뺨을 스치는 바람이 기분 좋게 느껴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이즈에서 보는 풍경에서도 많은 계절의 변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야외 활동에 좋을 뿐만 아니라 식욕이 왕성해지는 가을에 어울리는 이나토리 산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절경을 즐겨보세요. 히가시이즈 이나토리 호소노 고원 “가을 억새 이벤트”
이나토리의 산간부에 있는 넓이 125헥타르(도쿄 돔 26개분)의 광대한 억새밭에서 매년 10월부터 11월에 걸쳐 “억새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드넓은 억새밭과 눈 앞에 펼쳐지는 사가미나다(相模灘), 이즈 제도(伊豆諸島)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은 반드시 한 번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벤트 기간 중에는 일반 차량을 타고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접수 후에 ‘이벤트&산책 지도’를 손에 들고 원내를 걸어서 산책합니다 (입산료 소인무료,중학생 이상 300엔).
원내를 한 바퀴 도는 1.5km(약 25분) 경로와 미스지산(三筋山) 정상까지 가는 약 2시간의 경로 등 여러 갈래의 산책로가 있으므로 체력과 시간을 고려해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원내에는 시즈오카현의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네 곳의 습원(中山1号: 나카야마 1호, 中山2号: 나카야마 2호, 桃野: 모모노, 芝原湿原: 시바하라 습원)도 있어서, 아사히란(アサヒラン: Eleorchis japonica)이나 독산란(トキソウ) 등의 귀중한 습원 식물을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이벤트 광장에서는 스탬프 랠리, 바다가 보이는 호소노 고원 그네, 썰매, 배드민턴, 공 등의 놀이기구 무료 대여가 가능하며 휴일에는 가벼운 음식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나토리라면 역시 금눈도미(金目鯛). 고급 브랜드 생선 ‘이나토리 긴메(稲取キンメ: 이나토리 금눈도미)를 만끽해 보세요
고원 산책 중에 배가 고파지면 이나토리 명산품 ‘이나토리 긴메’로 에너지를 충전합시다. 이나토리 어항은 금눈도미 어업을 전문으로 하는 역사 깊은 마을입니다. 약 30척의 배가 어장으로 가서 한 번에 40개의 바늘을 붙인 낚시 장치로 낚는 다치나와낚시(立縄漁) 방식으로 금눈도미를 1마리씩 낚아 올립니다.
다치나와낚시(立縄漁)는 물고기 몸체가 별로 다치지 않기 때문에 끌어올린 생선은 대단히 깨끗합니다.
새벽에 출항한 배도 어부도 낮에는 모두 어항으로 돌아와 곧바로 생선을 뭍으로 내린 후 분류하여 포장하고, 다음날 아침에는 오다와라 등의 소비 시장에 진열됩니다. 시장에서 고가로 거래되는 ‘이나토리 긴메’. 현지에서 맛보는 것이 최고입니다!!
신선한 이나토리 긴메를 맛볼 수 있는 가게
긴메도코로 나부라토토(きんめ処 なぶらとと: 금눈도미집 나부라토토)
이나토리 어항의 바로 앞에 있는 ‘나부라토토’(なぶらとと)는 금눈도미 요리 전문점입니다. 개점 이후 지속적으로 ‘이나토리 킨메’를 고집하면서 이즈 어업협동조합 이나토리 지소에서 직접 구입하고 있습니다. 기름이 오른 금눈도미는 조림과 생선회, 절임, 구이, 산가야키(さんが焼き: 다져서 구운 요리), 나메로우(なめろう: 미소 버무림) 등 다채롭게 요리하며 하나같이 맛있습니다. ‘이나토리 긴메’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합니다. 사진 속 ‘금눈도미 덮밥’은 회, 네기토로(ねぎとろ), 나메로우의 3종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금눈도미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정식 메뉴입니다.
매콤달콤하게 조린 ‘금눈도미 조림 정식’은 생선살이 놀랄 정도로 두껍고 통통합니다. 금눈도미가 들어간 사시미 샐러드와 반찬, 된장국이 함께 제공되는 아주 만족스러운 정식입니다.
생선이 들어오지 않을 때는 휴점이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방문 전에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념품으로 이나토리의 맛을 선물하세요
이나토리 어항 직매소 고랏시에(こらっしぇ)
현지 어항과 농업 단체가 제휴하여 이나토리 어항(漁港)에 2019년 에 오픈한 직매소 ‘고랏시에’(こらっしぇ)에는 ‘이나토리 킨메’를 비롯해 기타가와(北川)와 야쓰항(谷津港)의 정치망어(定置網漁)로 잡히는 신선한 어패류와 현지 농가에서 재배하는 야채와 과일, 뉴 썸머 오렌지(日向夏)를 사용한 명과 등 지역에서 인정받은 상품이나 명산품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매장에 진열된 생선은 날씨와 계절, 날에 따라 각기 다르지만 많은 날에는 약 10종의 생선이 진열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나토리 긴메’도 생물, 조림, 건어물 등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건어물 1마리 500~600g, 조림 1마리 700g으로 상당한 중량의 금눈도미는 선물용이나 귀가하여 자택용으로 적극 추천드립니다!
진공팩 포장 조림은 중탕하여 바로 먹을 수 있으므로 간편합니다(이나토리 긴메의 포뜨기 대응 가능).
도쿄에서도 유통되는 양이 적을 만큼 귀한 ‘이나토리 긴메’를 사고 싶다면 바로 여기서 사면 됩니다.
또한, 건너편에 있는 히가시이즈초(東伊豆町) 사무소의 주차장에서는 매주 토/일요일 및 공휴일에 ‘항구 아침 시장(港の朝市)’이 열립니다. 현지 수산회사나 청과점, 농원, 제과점 등이 매대를 열어 건어물이나 야채, 과일, 도넛, 절임 등 이나토리가 자랑하는 현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갓 지은 금눈도미의 솥밥도 일품입니다. 맛있는 금눈도미 잡탕 국물(キンメ鯛のあら汁)은 무료로 제공됩니다. ‘고랏시에’(こらっしぇ)와 함께 돌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이번에는 가을의 이나토리를 소개했습니다만 쓰루시비나(つるし雛: 매다는 인형) 발상지로서 매년 1월 하순부터 3월 하순까지 개최되는 ‘히나 인형 매달기 장식 축제(雛のつるし飾りまつり)’로도 대단히 유명한 곳입니다. ‘스사노오(素戔嗚) 신사’의 118단 계단에 장식되는 약 380개의 히나 인형과 매달기 장식도 반드시 봐야 할 볼거리입니다. 이른 봄의 이나토리도 다채로운 재미로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