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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와 만나는 곳 “KADODE OOIGAWA’에서 새로운 차 체험
오이가와철도(大井川鐵道)의 “가도데역”에 인접해 있는 차와 농업 체험형 테마 파크 “KADODE OOIGAWA”. 일본 유수의 녹차 생산지인 시즈오카에 숨겨진 녹차의 힘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이 시설에서 녹차의 매력을 만나보세요.
녹차 투어에서 ‘찻잎의 기분’을 알아볼까요⁉
저는 어린 시절부터 차에 익숙했던 시즈오카현 주민입니다. 선호하는 맛이나 진함의 정도는 있어도 지금까지 차에 관한 지식은 거의 없었습니다. 시즈오카현 주민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네요. 이번에는 어린이도 재밌게 배워볼 수 있는 “녹차 투어”에서 체험을 통해 녹차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우선 비옷을 입고 차밭에서 따낸 찻잎으로 변신합니다. 찻잎 수확부터 차가 될 때까지의 과정에 대한 설명이 담긴 동영상을 시청한 후 가이드와 함께 투어를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촬영 실수로 사진은 없지만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확한 찻잎은 공장으로 보내져 ‘찌기’(蒸す), ‘비비기’(揉む), 화입(火入れ) 공정을 진행합니다.
‘찌는’(蒸す) 방은 수증기로 가득합니다. 찻잎은 먼저 변색을 막기 위해 찝니다만, 이 때 찌는 시간이 짧으면 아사무시(浅蒸し: 옅은 찜), 길면 후카 무시(深蒸し: 깊은 찜)가 됩니다.
다음 방에서는 열풍으로 조금씩 수분을 날려보냅니다. 비벼서 부드럽고 길쭉한 바늘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 가면서 수분을 제거해 나갑니다.
그리고 비비기가 끝난 찻잎의 향기를 끌어내는 ‘화입’(火入れ) 공정으로 이어집니다. 실내는 히터의 열기로 가득한데, 이 화입 공정은 당일 날씨나 기온에 의해 화입의 온도나 시간을 조정하면서 행해진다고 합니다. 불의 세기 따라서 산뜻한 맛나 단맛이 달라집니다.
여담입니다만, 투어 중에 듣게 되는 안내 목소리의 주인은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鬼滅の刃)에서 하가네즈카 호타루(鋼鐵塚蛍)역의 성우였던 나미카와 다이스케씨입니다. 이 목소리를 듣기 위해 방문하는 팬도 있다고 합니다.
네 종류의 찻잎을 시음해 보세요! 맛이 어떻게 다를까요?
투어를 통해 훌륭한 찻잎이 되면 찻잎의 맛의 차이를 실제로 느껴보세요.
녹차 코너에는 찜과 화입을 단계적으로 조합한 16종류의 녹차가 있습니다. 투어에서는 그 중 “아사무시/약불 ‘이’”(浅蒸し・弱火“い”), “아사무시/강불 ‘니’”(浅蒸し・強火“に”), “후카무시/약불 ‘와’”(深蒸し・弱火“わ”), “후카무시/강불 ‘다’”(深蒸し・強火“た”) 등 매상 기준으로 베스트 4인 네 종류의 차를 시음할 수 있습니다. 찌는 방식에 따른 맛의 차이와 화입 방식에 따른 향기의 차이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아사무시/약불 ‘이’”(浅蒸し・弱火“い”) 차. 맑은 황금색을 띄고 있으며 맛있습니다.
저는 평상 시에 후카무시 차(深蒸し茶)를 즐겨 마시고 있었습니다만, 단맛이 있으면서 깔끔한 맛이 인상적입니다. 의외의 발견입니다.
네 종류 사이를 오가면서 실컷 마셨습니다. 찬 물로 우려내기 때문에 쓴맛이 적어 마시기 쉽고, 차의 맛과 단맛의 성분이 보다 더 많이 우러난다고 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엽차 잔은 가져가도 됩니다.
녹차 B.I.Y. 스탠드에서 녹차를 우려보세요
만드는 방법에 따라 차의 맛이 이렇게나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배웠으니 다음에 스스로 우려내서 마셔볼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16 가지 종류나 되면 어느 것을 선택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주저하게 될 때는 “차 제비뽑기”(茶みくじ). 혹은 “녹차 진단”(“緑茶診断)의 스타트 버튼을 누릅니다. 질문에 답하다 보면 오늘의 기분에 어울리는 차를 추천해 줍니다.
무엇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차 제비뽑기에는 “이로하 에일”(いろはエール)도 새겨져 있고, 관내에 서 있는 차 기둥 “MANDARA”에는 각각의 차의 특징과 어울리는 음식 등도 쓰여져 있습니다.
그러면, “가”(か) 차를 끓여 보겠습니다.
카드에는 차에 적합한 물 온도와 추출 시간이 적혀 있으므로 그 안내에 따라 차를 우려냅니다. 이번에는 뜨겁게 우려냅니다.
향기가 있어 맛있습니다! SNS용 사진으로 KADODE 병을 촬영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다음 번에는 다른 차를 마셔보거나 제 취향대로 우려내보고 싶네요! 다양하게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차를 재료로 이용한 음식이 한 자리에!
그리고 관내에는 세련된 느낌의 다실이 마련되어 있기도 합니다.
다실 내에서 오이강 유역에서 자란 최고급 녹차를 제공합니다. 아사무시 차, 후카무시 차, 호지차의 세 가지 차의 비교 시음 등 카운터 자리에 앉아 정원 풍경을 감상하면서, 차 전문가가 한 잔씩 정중하게 우려내는 녹차를 차 과자와 함께 맛볼 수 있는 우아한 차 타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시즈오카현의 명과도 차와 함께 마시기 좋은 조합이 소개되고 있어 이곳만의 판매 스타일이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이곳에서는 기념품 선택도 한층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야이즈/야나기야 본점(焼津・柳家本店)의 혼카레고시(本枯節: 극상품 가쓰오부시) 가루를 잔뜩 올려서 맛보는 오리지널 차즈케(茶漬け: 밥에 차를 부어 먹는 음식) 식당, 녹차의 진한 정도를 세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소프트 크림 가게, 녹차를 넣어 반죽한 번즈로 만든 녹차 버거 가게 등, 차를 재료로 사용한 먹거리가 한 자리에 모여있습니다. 여러가지 다 먹어보고 싶어서 선택이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신선합니다! 풍부한 야채와 과일이 진열되어 있는 시장
넓은 관내에는 현지 오이강 유역에서 자란 신선한 농산물이 진열되어 팔리고 있는 시장도 꼭 들러보세요.
매일 아침 농가에서 가져오는 야채나 과일은 신선함 그 자체입니다. 갖가지 감귤류를 비롯해 고추냉이나 에르바스텔라, 자사이(순무의 일종) 등 보기 드문 야채도 줄비하며, 그 중에는 본래 도요스 시장(豊洲市場) 등에 납품되는 농산물의 특별 판매도 있습니다.
제철 과일과 야채로 만든 스무디, 현지산 감귤을 사용한 생즙 주스, 생선과 정육, 인기 베이커리도 있어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아이들도 실컷 놀 수 있는 키즈 파크 ‘챠메케’(ちゃめっけ)
인접해 있는 ‘챠메케’(ちゃめっけ)에서는 수확한 야채를 판매하는 놀이나 그림 그리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높이 7미터의 “후지산 넷”(富士山のネット), “퐁퐁 차밭”(ぽんぽん茶畑)이 펼쳐져 있는 놀이 공간 외에도, 밖에 있는 트리하우스 비밀 기지, 테트로 열차, 도그 런 코스도 있으므로 아이를 동반한 분들도 애견가들도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습니다.
다리 건너 편 가도데역(門出駅)에는 2007년까지 운행되었던 SL “C11-312”도 복원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뷔페 스타일의 농가 레스토랑도 추천합니다.
오이가와 철도를 ‘타는 김에’가 아니라 여행의 목적지로 선택하고 싶어지는 “KADODE OOIGAWA”입니다. 꼭 들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