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본에은 시즈오카현 니시이즈초(静岡県西伊豆町)에 있는 ‘고가네자키’(黄金崎)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위 표면에 저녁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빛나기 때문에 ‘고가네자키’(黄金崎: 황금 언덕)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이 곳은, 절경을 볼 수 있는 명승지로 유명하며 저녁 노을이 질 때가 되면 사진 촬영을 원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합니다.말로 다 형용 못할 절경이 볼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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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먼저 근처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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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가까운 곳에 ‘고가네자키 크리스탈 파크(黄金崎クリスタルパーク)’라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컨셉은 ‘보고 체험하는 유리 테마파크’입니다.
니시이즈는 예로부터 유리 원료인 규석(珪石)의 산지로 유명하며, 일본의 유리 문화를 뒷받침해 왔습니다. 이 유리 박물관은 유리의 매력을 가감없이 소개하고 정보를 발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현대 유리 전문 박물관입니다.
박물관 내부는 만화경실을 제외하고는 모두 촬영 금지여서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일본 및 외국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유리로 만들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작품이나 유리의 특징을 능숙하게 살려 만든 작품 등 다채로운 작품을 볼 수 있어 보면서 전혀 질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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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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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경실에서는 많은 만화경을 중심으로 거울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는 보석이나 만화경의 만드는 방식에 따라 전혀 달라보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색도 파랑이 되었나 싶으면 바로 빨강으로 바뀌거나 다양한 색이 섞이거나 인위적으로는 만들 수 없는 배색 등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또, 만화경 자체도 가게에서 흔히 팔고 있는 것과 같은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 외부가 유리로 만들어진 것과 같이 만화경으로서가 아니라 아예 하나의 작품으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이 박물관에서는 스테인드글라스와 퓨전 아트, 젤 캔들, 샌드블라스트 등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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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드는 모습입니다. 어쩐지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만 일하시는 분이 친절히 가르쳐 주십니다. 니시이즈를 방문한 기념으로 세계에서 하나뿐인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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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네자키에 도착
자, 목적지인 고가네자키에 도착했습니다. 해질 무렵까지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고가네자키 산책로를 거닐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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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습니다. 바다 바로 옆으로 난 산책로라서 무엇보다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최근에 운동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계단을 조금 오르는 것만으로도 좀 힘들었습니다만 좋은 운동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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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 온화하고 날씨도 좋고 시간이 느긋이 흘러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니시이즈의 해안가는 어디를 봐도 절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또, 주차장 옆에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문학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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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가 아라리(安良里)의 여관에서 약 반 달 동안 머무르면서 집필한 소설 <짐승의 장난(獣の戯れ)>의 한 구절이 비석에 새겨져 있습니다. 쇼와(昭和) 35년(1960년) 7월 하순 누마즈항(沼津港)에서 정기선을 타고 고가네자키의 절벽 아래를 지날 때 본 경관을 묘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시마 유키오는 < 금각사(金閣寺)>나 <潮騒(파도 소리)> 등의 작품을 쓴 2차 대전 이후 일본 문학계를 말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들 중 한 명입니다.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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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네자키의 주차장 안쪽에 ‘코가네스토(こがねすと)’라고 하는 휴게 시설이 있습니다. 목조 시설로 따뜻한 외관을 가졌습니다. 시설 안에는 니시이즈의 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매점과 니시이즈의 명산품인 우무채 등의 간식을 맛볼 수 있는 카페 코너 등이 있습니다.
또한,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어 고가네자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후지산이 내다보입니다. 겨울철에는 폐관 시간이 빨라질 수 있으므로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해가 지면 절경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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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네자키 저녁 노을
점점 해가 저물기 시작했습니다. 바위 표면에 햇살이 비치며 황금빛으로 빛나는 절경이 펼쳐집니다. 이 바위는 한 동물하고 닮았습니다. 여러분은 아시겠습니까?
정답은 말입니다. 말 머리 모양과 닮아서 ‘말 바위(馬ロック)’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바위 표면의 황금도 어우러져서 진짜 말같이 보이네요. 정수리 부분에 있는 녹색이 말의 갈기처럼 보이는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말 바위라는 이름의 유래 중 다른 하나는 ‘경마 필승을 바라며 들렀는데 크게 이겼다’는 소문입니다.
또한, 바위 표면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바위 표면은 고온의 온천수와 지열에 의한 변질 작용에 의해 물든 것이라고 합니다. 1988년에 ‘고가네자키의 프로필라이트(黄金崎のプロピライト)’라는 이름으로 시즈오카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위에 소개한 유리 원료인 규석도 이 열수 변질 덕분에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연중 내내 볼 거리로 가득한 고가네자키를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