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현의 한가운데를 흐르는 오이강(大井川)입니다. 강 유역에는 아름다운 전망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것은 2019년에 100명의 외국인 심사위원에 의해 시즈오카현 내에서 처음으로 ‘COOL JAPAN AWARD’에 선정된 ‘오이가와철도 이카와선(大井川鐵道井川線)의 오쿠오이코죠역(の奥大井湖上駅)’!
자, 기적의 역을 방문하는 여행이 시작됩니다.
목차
우선은 진화를 거듭하는 오이가와철도 오이가와본선(大井川鐵道・大井川本線)으로 출발
철도 애호가들이 동경하는 증기 기관차 승차는 빼놓을 수 없음
‘오쿠오이코죠역’(奥大井湖上駅)까지는 차로 갈 수도 있습니다만, 여기는 ‘역’이기 때문에 오이가와철도로 가는 것이 제맛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여행의 시작 지점이 되는 ‘오이가와본선(大井川本線)의 신카나야역(新金谷駅)’. 물론 여기에서 타는 것은 철도 애호가들의 동경의 대상인 증기 기관차(SL)입니다. 오이가와철도에서는 움직이는 상태로 보존하려는 의도에서도 SL을 급행 열차로 지정하여 ‘센즈역(千頭駅)’까지 운행하고 있습니다. 중후함 넘치는 존재감이 멋지며 계절에 따라 벚꽃이나 신록의 차밭, 단풍 속을 달리는 모습은 감동의 한 장면입니다.
‘키칸샤토마스호(きかんしゃトーマス号: 기관차 토마스)’, 역의 개명, 신역 탄생 등 진화를 멈추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실제 증기 기관차를 사용한 ‘기관차 토마스’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2014년에 등장한 것이 대사건이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운행하는 날에는 일본 각지에서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찾아옵니다. 신카나야역(新金谷駅)에서는 토마스 페어’(トーマスフェア)도 개최되며, 2020년에는 ‘2층 버스 벌지(2かいだてバスのバルジー)’가 등장하는 등 점점 더 매력적인 세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운행일이나 예약 방법에 대해서는 오이가와철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십시오.
2020년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고와역(五和駅)’이 ‘고카쿠역(合格駅)’으로 개명하고 그 옆에 새 역인 ‘가도데역(門出駅)’이 등장했습니다. 이로써, 근처의 히기리지조손(日限地蔵尊)에서 소원을 걸 수 있는 ‘히기리’(日切: 날짜 결정)→’고카쿠(合格: 합격)’→’가도데’(門出: 집을 떠남)’이라는 수험생의 꿈의 스토리가 완성됩니다. ‘가도데역’(門出駅) 근처에 체험형 푸드 파크 ‘KADODE OOIGAWA’도 문을 열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히기리(日切), 고카쿠(合格), 가도데(門出) 역은 SL이 멈추지 않기때문에 돌아오는 길에는 일반 열차를 타고 도중에 하차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가도데역(門出駅)은 녹차, 농업, 관광 관련 체험형 푸드 파크 ‘KADODE OOIGAWA’가 인접해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센즈(千頭)에서 오이가와철도 이카와선(大井川鐵道・井川線)으로 환승
귀여운 광차인데도 급경사도 힘차게 달리는 아프트식 철도
‘센즈역’(千頭駅)에 왔습니다. 여기에서 ‘이카와역(井川駅)’까지 이어지는 이카와선(통칭 남 알프스 아프트 라인(南アルプスあぷとライン)으로 환승합니다. 아프트(あぷと)란 급경사에 설치된 기어식 철도를 말하며, 이카와선의 일부 구간(아프트 이치시로~나가시마 댐: アプトいちしろ~長島ダム)에 있는 급경사 지점을 오르내리기 위한 시스템을 가리킵니다. 빨간색 광차는 천장도 의자도 미니 사이즈. 문은 수동으로 열고 닫습니다. 자리는 맨 앞 또는 맽 끝 차량의 진행 방향 우측에 앉으실 것을 추천합니다. 차창 너머 경치가 좋고 커브길을 따라 구부러져 달리는 차량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칙칙폭폭 활기찬 소리를 들으면서 천천히 산길을 달려가는 열차 안에서는 차장이 볼거리를 안내해 주며, 오이강의 맑은 물이나 철교 등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보고 있는 사이에 최고의 볼거리인 ‘아프트 이치시로역(アプトいちしろ駅)’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옆에 있는 ‘나가시마댐역(長島ダム駅)’까지가 아프트식 구간입니다. 아프트식 전기 기관차를 뒤에 연결하고 일반 철도 중에서는 일본에서 가장 급한 경사길을 톱니형 레일과 톱니바퀴를 사용해 전진합니다. 아프트식 전기 기관차의 연결 작업이나 톱니형 레일은 꼭 봐야 할 볼거리 입니다.
나가시마댐으로부터 댐 호수를 건너 드디어 오쿠오이코죠역으로
이어서 두 번째로 중요한 볼거리인 “나가시마댐역”(島ダム駅)에 도착. 그 주변에는 공원과 산책로가 있습니다. 이 날은 거센 물줄기가 방수되고 있는 웅장한 파노라마 풍경이 박력 만점이었습니다.
이 나가시마댐이 건설되면서 오이강의 물이 고여 탄생한 것이 셋소호(接岨湖)입니다. ‘오쿠오이코죠역’(奥大井湖上駅)은 그 호수 위에 만들어진 역입니다. 가장 큰 볼거리가 곧 나타날 것입니다!
터널을 빠져나와서 깊은 녹색과 접해 있는 셋소호(接岨湖)와 그 위에 걸려있는 붉은색 다리 ‘오쿠오이 레인보우 브릿지(奥大井レインボーブリッ)’가 모습을 나타내자 열차 안에서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열차는 70m 높이를 덜컹덜컹 전진하여 호수 위에 반도 모양으로 튀어나온 곳에 만들어진 ‘오쿠오이코죠역’(奥大井湖上駅)에 도착합니다. 이곳을 출발한 열차는 다시 호수 위 레인보우 브릿지를 달려 호수 건너편 먼 곳으로 사라졌습니다.
세계가 놀랄 신비로운 절경이 있는 곳은?
‘오쿠오이코죠역’(奥大井湖上駅)은 언뜻 보기에는 소박한 느낌의 역. 홈 뒤쪽 높은 곳에는 주말에만 영업하는 ‘고죠역 카페(湖上駅カフェ)’(※ 겨울철 휴업)가 있습니다. 카페에서 보는 경관은 이런 느낌입니다.
숲의 나무들과 호수면이 대비되는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만, 실은 ‘오쿠오이코죠역’ 을 만끽하려면 조금 더 움직여야 합니다! 이곳에서 선로 옆의 산책로를 통해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 급경사 계단을 올라 건너편 전망대로 향합니다. 약 15분 정도 움직여야 하지만 꼭 가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다음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 이 경관입니다! 마치 푸른 호수 위에 떠 있는 녹색 섬에 역이 있는 것 같은 정말 신기하고 꿈 같은 아름다움입니다. 어느 민간 방송사 TV 프로그램인 ‘일본의 신기한 역 베스트 3’에서 제 1위에 선정된 것도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그림책이나 애니메이션 속 세계에 와 있는 것 같은 멋진 경관에 잠시 할 말을 잃었습니다. 덧붙여서 ‘오쿠오이코죠역’에는 ‘이곳은 바람 요정들의 놀이터’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경관을 보니 확실히 요정들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네요.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음식과 기념품입니다.
‘오쿠오이코죠역’의 절경을 즐긴 후에는 맛있는 것을 먹고 잠시 쉬도록 합시다. 열차로 ‘센즈역’(千頭駅)으로 돌아와 들른 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카페우에마루(カフェうえまる)’. 야채나 차 등 현지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음료가 인기인 이 카페에서는 ‘나가시마댐 카레’를 강추합니다. 밥과 야채, 카레로 나가시마 댐을, 계란과 베이컨으로 오쿠오이코죠역과 아프트식 철도를 표현한 인기 메뉴입니다. 식후에는 풍성한 맛을 가진 오리지널 젤라토 ‘가와네 호지차(川根ほうじ茶)’와 ‘가와네 미소(川根みそ)도 잊지 마세요.
【카페 우에마루】
【소재지】시즈오카현 하리하라군 가와네혼마치 센토 1216-20
【문의】TEL 080-1620-0358
기념품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가와네(川根)는 시즈오카 차의 본고장. 센즈역(千頭駅)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스기모토야(杉本屋)’에서 향기로운 ‘차양갱(茶羊羹)’을 드셔보세요. 맛있는 ‘차양갱’과 시즈오카 차를 맛보면 시즈오카 여행의 행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오이가와 본선 열차를 타고 ‘신카나야역’(新金谷駅)에서 ‘플라자로코(プラザロコ)’의 기념품 코너에 들렀습니다. 이곳이 아니면 볼 수 없을 SL의 번호판 디자인의 모자나 아프트식 철도 차량 디자인의 티슈 박스 커버 등의 오리지널 상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어떻셨습니까? 오이가와 철도 여행은 일상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여행. 감동과 절경을 가득 즐길 수 있는 하루가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