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스루가만, 이즈반도, 하마나 호수, 드넓게 펼쳐진 차밭과 논…. 시즈오카현에는 풍요로운 자연과 아름다운 전원 풍경이 많습니다.
로프웨이나 리프트를 타고 시즈오카현이 자랑하는 광활한 경치를 내려다보세요.
지상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에 설렘이 멈추지 않을 겁니다.
이번에는 여러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로프웨이와 리프트, 케이블카로 방문할 수 있는 절경 명소’ 8곳을 소개합니다.
자, 이제 공중산책을 하면서 절경을 만나러 갑시다!
○ 이즈 지역
아이조곶과 아타미성(あいじょう岬と熱海城)(아타미시)
아타미항 근처의 산록역에서 아타미 로프웨이로 하치만산의 깎아지른 절벽을 단숨에 올라가면, 눈앞에 아타미 시가지와 새파랗게 빛나는 사가미만의 역동적인 절경이 펼쳐집니다.
산 정상에 있는 아이조곶 전망대 끝에 위치한 ‘우미소라 테라스(うみそらテラス)’에서 하코네 연산, 사가미만, 보소반도의 절경을 감상했다면 산정상역에서 도보로 몇 분 걸리지 않는 아타미성도 추천합니다.
지상 43m 높이의 천수각에서는 아타미 시가지는 물론 맑은 날에는 사가미만에 떠 있는 하쓰시마섬과 오시마섬도 볼 수 있습니다.
오무로산(이토시)
그릇을 뒤집어 엎은 듯한 모습이 인상적인 국가 천연기념물 오무로산은 이즈반도 지오파크의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해발 580m의 산 정상까지 33°의 급경사를 탁 트인 리프트를 타고 올라갑니다.
봄의 어린 잎, 여름의 진한 초록, 가을의 황금빛 그리고 겨울에는 산을 들불로 태운 후에 남겨진 회색빛까지 사계절 내내 색이 변화하는 산기슭을 리프트에서 감상해 보세요.
산 정상에 있는 산책로는 한 바퀴가 1km로 경치를 만끽할 수 있으며 이즈오시마를 비롯해 이즈제도, 남알프스, 아마기 연산 그리고 후지산이 거대한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분화구 터에서는 양궁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고무로산 릿지 워크 “MISORA”(小室山リッジウォーク”MISORA”)(이토시)
고무로산은 해발 321m의 암재구로 이즈에서도 손에 꼽는 절경 명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산록역에서 탁 트인 리프트에 올라 약 5분간의 공중산책을 즐기며 산꼭대기로 이동합니다.
2021년 4월에는 산 정상을 한 바퀴 도는 릿지 워크 “MISORA”가 완공되어 산 정상에서의 경관을 360도 파노라마로 더욱 아름답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4월 하순~5월 초순의 진달래 시즌에는 산기슭에 있는 고무로산 공원에 방문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공원 가득 피어나는 진달래밭과 후지산의 절경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룹니다.
네스가타산 자연공원(시모다시)
위를 향해 누워 있는 여성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네스가타산.
산기슭에서 ‘더 로열 익스프레스(ザ ロイヤルエクスプレス)’를 본뜬 멋진 모양의 로프웨이에 올라타면 오른쪽으로 시모다의 거리 풍경과 새파란 바다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망을 감상하다 보면 순식간에 산 정상에 도착. 산 정상의 넓은 공원은 절경과 인연 맺기에 효험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도가섬의 덴소도(天窓洞)라고 불리는 침식 동굴과 미나미이즈초의 이로곶과 함께 ‘이즈 3경’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유명합니다.
페리의 “흑선내항(黒船来航)”으로 유명한 시모다항과 이즈 7도(伊豆七島), 아마기 연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공원 산책로변을 따라 사계절별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며 인연 맺기로 유명한 아이젠도(愛染堂)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이즈 파노라마 파크(伊豆パノラマパーク)(이즈노쿠니시)
총 길이 약 1,800m의 로프웨이를 타고 해발 452m의 가쓰라기산 정상에 있는 이즈 파노라마 파크로 향합니다.
곤돌라에서는 눈앞에 이즈노쿠니시의 전원 풍경과 거리 풍경이 펼쳐집니다.
정상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웅장한 후지산과 선명한 스루가만의 절경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2021년 4월에 리뉴얼 오픈한 전망대 데크 ‘아오 테라스(碧テラス)’에서 광활한 경치를 감상하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줏코쿠 고개(간나미초)
국가 등록기념물인 줏코쿠 고개는 총 길이 약 300m의 케이블카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줏코쿠 고개(十国峠)는 이즈와 혼슈가 충돌하면서 생긴 화산의 일부로, 그 옛날 산 정상에서 이즈, 사가미, 스루가, 도토미, 가이, 아와, 가즈사, 시모후사, 무사시, 시나노의 10개 나라를 바라볼 수 있었던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북쪽으로 후지산, 서쪽으로 스루가만, 동쪽으로 사가미만의 경치가 펼쳐지는 절경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즈슈히가네산초보 두루마리 그림(豆州日金山眺望絵巻)』을 비롯해 많은 화가와 문학가들을 매료시켜 왔습니다.
시대 불문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절경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중부 지역
구노산 도쇼구 신사(시즈오카시)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를 모시고 있는 국보 ‘구노산 도쇼구 신사’는 일본 관광지 백선 콩쿠르에서 1위에 선정된 적이 있는 명승지 ‘니혼다이라’에서 니혼다이라 로프웨이를 타고 약 5분이면 방문할 수 있습니다.
로프웨이에서는 ‘뵤부다니’라 불리는 절벽과 스루가만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로프웨이에서 내린 후 휘황찬란한 누문을 지나 볼 수 있는 샤덴(신사의 건물)은 곤겐즈쿠리 건축 양식으로 불리며 신령을 모시고 있는 혼덴(신령을 안치한 건물)과 참배객들이 기도를 올리는 하이덴(배례를 올리는 건물)을 돌마루로 연결한 후쿠고샤덴(複合社殿) 구조의 건조물입니다.
현란한 색채, 옻칠을 한 호화로운 혼덴과 하이덴의 조각은 한 번은 꼭 봐야 하는 볼거리입니다.
○ 서부 지역
오쿠사산 전망대와 하마나코 오르골 뮤지엄(大草山展望台と浜名湖オルゴールミュージアム)(하마마쓰시)
일본에서 유일하게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간잔지 로프웨이(かんざんじロープウェイ)’. 로프웨이를 타고 풍요로운 자연의 오쿠사산으로 향합니다.
뒤돌아보면 엔슈탄(遠州灘) 너머로 완만한 호를 그리는 태평양의 수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데 약 4분이라는 승차 시간 동안 분명 그 웅장한 경치에 압도될 것입니다.
산 정상의 로프웨이 승하차장과 ‘하마나코 오르골 뮤지엄’이 가까운데, 건물 옥상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매시 0분이 되면 오르골의 기원이라고 알려진 타악기 카리용의 부드러운 음색이 울려 퍼집니다.
오르골의 부드러운 음색에 귀를 기울이며 엔슈탄의 절경을 한눈에 담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