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다시 가나야(島田市金谷)에 있는 ‘후지노쿠니 차의 수도 박물관’(ふじのくに茶の都ミュージアム)은 시즈오카 차는 물론, 차의 역사 또는 세계의 차에 대해 배우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이쪽은 외관입니다. 나무로 꾸며져 있어 어딘가 모를 따뜻함을 느끼게 합니다. 차밭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주위 경관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우선 종합 안내소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입장료를 내고 시설 안내와 체험예약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목차
체험 코너
박물관 2층 종합 안내소 옆에 체험 코너가 있으며 차를 끓이는 방법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우롱차 끓이는 방법과 홍차의 끓이는 방법을 체험했습니다.
우롱차를 끓이는 방법에서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차주전자나 찻잔등의 도구를 뜨거운 물로 미리 뎁혀두고, 우려낼때는 뜨거운 물을 버리고 나서 붓는다고 합니다.
체험 코너에서는 말차갈기 체험도 할 수 있으니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차밭은 일본의 옛모습이 담긴 풍경
2층 테라스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차밭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서 박물관 내부로
이 박물관은 2층과 3층이 전시실 입니다. 우선은 3층부터 보겠습니다. 3층에서는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특히 후지산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3층에는 세계의 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차’(お茶)의 발상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차의 발상지는 중국이며 전시실에도 중국차의 역사에 대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차나무 왕’(茶樹王)이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차 나무의 복제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차를 만나보세요
전시실에는 다양한 종류의 차가 전시되어 있어 실제로 만져보거나 냄새를 맡아보거나 하면서 오감으로 차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차는 산화발효의 정도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생잎을 곧바로 가열하면 ‘녹차가 되고 조금 발효시킨 후 가열하면 ‘청차’(우롱차)가 되며, 장시간 발효시킨 후 가열하면 ‘홍차’가 됩니다. 생잎 가공 방식에 따라 세 종류의 차가 탄생하는 것이 매우 흥미롭네요.
일본 차
일본에는 예로부터 차 문화가 보편화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무로마치 시대(室町時代)에 센리큐(千利休)가 ‘차노유’(茶の湯: 다도)를 이룬 것이 유명합니다. 이로부터 ‘와비사비’(わびさび: 간소한 가운데 깃들인 한적한 정취)라는 일본의 독자적인 아름다움의 세계가 탄생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시즈오카현이 특히 차의 산지로 유명하며, 시즈오카현 사람들은 자주 차를 마시기 때문에 평균수명도 길다고 합니다.
카페 코너
카페 레스토랑 마루오바라(丸尾原)에서 차를 재료로 해서 지은 밥을 먹어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미니 가쿠니 덮밥과 함께 나오는 차 메밀국수입니다. 메밀국수에 차가 함께 반죽되어 있어 먹으면 입 안 가득 차의 풍미가 퍼져 대단히 맛있습니다.
이것은 차 메밀국수 까르보나라입니다. 진한 소스와 차의 풍미가 잘 어우러져 맛있었습니다.
이것은 말차 백옥 팥입니다. 말차 아이스크림의 맛이 진하네요.
그 밖에도 이 레스토랑에는 진귀한 ‘차 드링크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살짝 쪄낸 차, 깊이 쪄낸 차, 아사쓰유, 교쿠로를 마셔보며 맛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레스토랑에서만 체험해 볼 수 있으니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다도 체험
박물관 밖에는 본격적인 다실이 있으며 다도 체험도 해볼 수 있습니다.
예의 작법을 몰라도 가르쳐 주므로 처음 해 보시는 분도 안심하고 체험할 수 있어요. 말차는 적당한 쓴맛이 대단히 맛있었습니다. 30분 정도 무릎꿇은 채로 있어서 끝날 때 쯤에는 다리가 마비되어 힘들었습니다. 다리와 허리가 안 좋으신 분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박물관 밖에는 일본정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간에이(寛永) 11년에 고보리 엔슈(小堀遠州)의 손을 거친 고미즈노오인의 센토고쇼(仙洞御所)의 히가시니와(東庭)를 복원한 것으로 지천 회유식(池泉回遊式)/선유식(船遊式) 정원입니다. 박물관 안을 둘러본 다음에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문하는 계절에 따라 정원에 피어있는 꽃도 다르기 때문에 1년 내내 즐길 수있는 정원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날씨도 좋았고 일상의 피로가 풀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사진 안쪽에 보이는 건물에 다실이 있으며 다도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떻셨습니까? 차에 대해 배우면서 느긋이 즐길 수 있어서 관광을 위해 추천해 드립니다. 꼭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