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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의 역사가 느껴지는 도오토우미노쿠니 이치노미야 오쿠니신사(遠江國一宮 小國神社)를 거닐면서 만끽하는 마음 편안한 한 때

오쿠니신사(小國神社)는 엔슈(遠州)의 작은 교토(小京都) ‘모리마치(森町)’에 자리한 유서 깊은 신사

오쿠니신사의 역사

시즈오카현(静岡県) 서부의 森町(모리마치)에 있는 오쿠니신사는 현지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신사입니다. 신사의 사전(社伝)에 의하면 그 기원은 6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가마쿠라(鎌倉) 시대 및 무로마치(室町) 시대에는 황족과 무장의 신앙이 돈독하여 도오토우미노쿠니 이치노미야(遠江國一宮)로 숭배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에도시대(江戸時代)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가 사전(社殿)을 재건하는 등 역대 쇼군(将軍)들이 사전(社殿)의 건축이나 개축, 신사 영지 기증을 해 온 유서 깊은 신사입니다.

오쿠니신사의 경내로. 연못에 비친 주홍색의 다리가 환상적인 경치를 연출

오쿠니 신사에서 모시는 신 오오나무치미코토(大己貴命)

오쿠니 신사에 모시는 오오나무치미코토(大己貴命)는 ‘오오쿠니누시노미코토’(大国主命)’로 불리며, ‘이나바(因幡)의 흰 토끼’ 전설에도 등장하는 신입니다. 전설에서는 벌거벗은 토끼를 도와준 마음씨 고운 신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오오쿠니사마’(大国様)라고 불리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많은 전설 속에서 ‘오오모노누시노카미’(大物主神)’ 또는 ‘우쓰시쿠니타마노카미’(宇都志国玉神) 등 여러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신은 국토 개발, 식산, 의료 등의 지식과 문화를 사람들에게 선사해 주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국토 경영, 모든 사업의 번영, 부부 화합, 인연 만남, 액운 제거 등 높은 덕을 가진 신으로 숭배받고 있습니다.

긴 역사를 가진 도오토우미노쿠니 이치노미야 오쿠니신사(遠江國一宮 小國神社)

음이온이 가득한 고대의 숲

본전에서 참배를 마친 다음 오쿠니신사 경내에 있는 고대의 숲(古代の森) 속을 걸었습니다. 고대의 숲은 약 30만평의 광대한 신역(神域)으로, 거대한 삼나무와 노송나무들 사이를 걸으면 신비로운 분위기와 음이온 샤워에 일상에서의 스트레스가 단숨에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이 숲에 있는 약 1,000그루의 단풍나무는 봄에는 신록의 녹색으로, 가을에는 진홍과 노란색으로 물들어, SNS에서 인기를 끄는 사진 촬영 스팟으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것은 1월이었고 나무들 사이로 새어드는 눈부신 햇살과 찬 공기의 산뜻함이 심신을 달래주고 있었습니다.

오쿠니신사의 산뜻한 찬 공기 속 산책
오쿠니신사에 신록이 물들 무렵
오쿠니신사의 화려한 단풍이 숨막힐 듯이 아름답고 환상적인 경치를 연출

이곳은 참배길 옆에 봉안되어 있는 성스러운 나무(御神木)인 ‘오스기’(大杉). 오래된 나무이기 때문에, 그리고 소화(昭和) 47년에 일본 열도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온 태풍으로 인해 쓰러져 버렸기 때문에 줄기 속은 비어있지만 남아 있는 바깥쪽 나무테만 세어도 500년 이상 된 것입니다.

성스러운 나무(御神木) 옆에는 ‘다치아가리이시’(立ちあがり石: 일어나기 돌)이라고 불리는 돌이 있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 공이 ‘오쿠니신사’(小國神社)에 무운을 빌러 왔을 때 이 돌 위에 앉아 쉬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야스 공이 참배할 때마다,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천하 통일을 완수한 것을 기려 “일어나기 돌”(立ちあがり石)이라는 의미의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에야스 공처럼 인생의 재기를 기원하며 이 돌 위에 앉아 쉬어보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것은 참배길을 따라 타원형을 이루고 있는 연못 ‘고토마치이케(事待池: 이루어짐을 기다리는 못)’입니다. 연못 한가운데 떠있는 섬에는 무나카타샤(宗像社)가 모셔져 있습니다. 이 연못에서 소원을 빌고 ‘그대로 기다리다가’, 소원이 이루어지면 잉어를 방생하여 신께 감사드리는 관습에서 ‘고토마치이케(事待池: 이루어짐을 기다리는 못)’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향수가 느껴지는 귀여운 분위기의 ‘오쿠니 고토마치 요코초(小國ことまち横丁)’ 산책♪

고대의 숲 산책을 마친 후에는, 일본차 카페나 경단 가게, 전병 가게, 메밀면 식당 등의 작은 가게들의 처마가 늘어서 있는 오쿠니 고토마치 요코초에 들렀습니다. 이날은 ‘고토마치 카페테리아(ことまちカフェテリア)’ 피자와 스파게티, 고사리떡(わらび餅)을 맛봤습니다. 고사리떡(わらび餅)은 오쿠니 고토마치 요코초의 명물. 수제 고사리떡에 고급스러운 시즈오카 말차를 뿌린 것과 최고급 콩가루를 뿌린 것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귀여운 디저트를 많이 팔고 있으니, 신사 방문을 마친 뒤 잠시 휴식도 취하고 기념품도 구입할 겸 꼭 오쿠니 고토마치 요코초에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오쿠니 고토마치 카페테리아에서 맛볼 수 있는 피자와 스파게티
오쿠니 고토마치 요코초의 자랑인 고사리떡
사진 찍기에도 제격인 귀엽기 그지없는 데코레이션 파르페도 있습니다
♪ 듬뿍 먹고 한 잔 더(ギュウギュウパンパンひっくり返しておまけのもう一杯)! ♪로 잘 알려져 있는 모리노차(森の茶: 숲의 차) 본점에서는 엔슈(遠州)산 후카무시차(深蒸し茶) 실연 판매도 하고 있음>
오쿠니 고토마치 요코초  커다란 붉은 양산이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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