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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렌 폭포와 구 아마기 터널 등. 이즈 아마기에서 일본의 옛 정취가 느껴지는 자연 경관에서 힐링하자!

엔카 ‘아마기고에’로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이즈 아마기. ‘조렌 폭포’가 가사에 등장해서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번에는 조렌 폭포를 중심으로 나카이즈에서 일본의 옛 정취가 남아 있는 자연 경관을 아마기의 맑은 물이 키워낸 먹거리, 이 지역에 남아 있는 역사와 함께 소개합니다.

조렌 폭포~음이온 가득한 이즈반도 제일의 유명한 폭포! ~

조렌 폭포는 이즈를 대표하는 경승지로 이즈반도 지오파크의 지오사이트※1와 일본의 폭포 100선에서 선정된 곳입니다.

폭포의 낙차는 25m로 폭은 7m, 용소의 깊이는 15m. 깊은 수목이 우거진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거대한 낙차에 물보라가 생성한 음이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에메랄드 그린빛의 폭포 용소는 풍부한 수량과 투명도가 높은 수질로 깨끗한 물에서만 자란다는 천연기념물인 사슬새깃아재비가 군생하고 있습니다.

폭포는 약 1만 7000년 전 화산이 폭발했을 때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좌우 암반에는 주상 절리(용암이 식었을 때 암체가 육각형 등의 기둥 모양으로 형성된 규칙성을 띠는 균열)를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름인 조렌은 과거 폭포의 왼쪽 기슭 부근에 세워져 있던 조렌지 절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주차장 부근에는 배리어프리 전망대가 있어 폭포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용소까지 편도로 도보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약 200개의 계단을 지나가야 하므로 중간중간 휴식하면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상쾌한 폭포에서 튀어 오르는 물보라가 느껴져 폭포의 세기가 피부로 전해집니다.

조렌 폭포가 만들어낸 대자연 섭리에 따라 형성된 암반의 형상과 물줄기는 대지의 힘과 아름다움에 경이로움이 느껴졌습니다.

※1 지오사이트란, 지오파크라고 불리는 국제적인 규모로 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지역에 대해 ‘보호’, ‘교육’,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관리를 받는 곳으로 대지의 기원을 알 수 있는 파크 내의 볼거리를 말한다.

조렌 폭포의 맑은 물에서 계류 낚시 체험! (아마기국제송어낚시터)

지금부터는 조렌 폭포 이외의 볼거리를 소개합니다.

조렌 폭포의 하류와 가까운 곳에 자연의 강을 이용한 상설 송어낚시터가 있어 무지개송어나 아마고(연어과 민물고기) 등을 낚을 수 있는 계류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대여 낚싯대와 미끼, 포장 박스 등이 준비되어 있어 아무런 준비물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직접 낚시한 물고기는 그 자리에서 구워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음이온 가득한 대자연 속에서 계류 낚시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취재 당일, 취재를 하는 와중에도 몇 명의 낚시꾼들이 멋지게 무지개송어를 낚아 올렸습니다.

자연의 강에서 낚시하는 요령으로 “‘무지개송어’는 물 흐름이 완만한 장소에 있다고 하는데요.

포인트 장소를 발견하면 무지개송어가 경계하지 않도록 멀리서 낚아보는 것이 좋을 거예요.’ 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청류의 여왕 ‘아마고’는 경계심이 강해 상급자들에게 추천한다고 하니 낚시에 자신이 있다면 ‘아마고’를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아마기의 명산물 ‘와사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와사비 먹거리

아마기의 명산품은 사와 와사비(沢わさび).

사와 와사비는 청류에서 재배되는 와사비로 색감, 향, 매운맛, 단맛이 뛰어난 고품질의 품종입니다.

이즈 아마기에서는 최고 품종인 마즈마 와사비(真妻わさび)도 재배됩니다.

마즈마(真妻)종은 재배 난이도가 높고 수확 기간도 실생종보다 1.5배 정도 소요되어 일본 국내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되는 희소한 와사비라고 합니다.

시중에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고 하니 아마기를 방문하신다면 구매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기에서는 가는 곳마다 와사비 가공 식품점이 즐비합니다.

그중에서도 이날 점심으로 먹은 메뉴는 레스토랑 게야키의 ‘혼나마 와사비(本生わさび) 덮밥’과 아마기 와사비노사토의 ‘원조 와사비 소프트크림’입니다.

모두 아마기에서 재배한 혼와사비(本わさび)를 듬뿍 사용한 일품 먹거리입니다.

와사비 덮밥은 밥에 가다랑어포, 그 위에 와사비라는 심플한 구성의 일품 메뉴입니다.

와사비는 그 자리에서 갈아서 먹습니다.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갈아내는 것이 와사비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핵심 포인트.

세로로 갈게 되면 매운맛이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와사비를 갈다 보면 코를 찌르는 자극과 산뜻한 향이 퍼져 식욕을 돋웁니다.

마지막으로 간장을 뿌리면 완성. 와사비의 독특한 매운맛이 부드럽게 느껴지는데 순식간에 한 그릇을 비워버렸습니다.

역시 혼나마 와사비와 시판 튜브로 파는 와사비는 풍미가 전혀 다릅니다.

와사비의 향과 풍미가 풍부한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덮밥이었습니다.

디저트로는 아마기 와사비노사토 ‘원조 와사비 소프트크림’을 먹었습니다.

무려 바닐라 소프트크림에 혼와사비가 토핑되어 있는 아이스크림입니다.

진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토핑된 와사비를 한입 먹어봅니다.

바닐라의 진한 단맛이 느껴진 다음 산뜻한 와사비의 매운맛이 부드럽게 남습니다.

의외로 잘 어울리는 조합에다 단맛을 마무리해주는 와사비맛에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와사비 천국! 기념선물 코너

역시 와사비의 명산지답게 기념선물 코너도 녹색으로 가득합니다.

와사비 후리카케에 와사비 오차즈케, 와사비 소바에 비와사 루비(ビーワサのルービー)까지. (※ 와사비로 만든 맥주입니다.)

이날은 점심으로 먹었던 혼나마 와사비 덮밥을 집에서도 재현하려고 혼와사비와 와사비 절임을 구매했습니다.

【조렌 폭포 관광센터】https://www.j-taki.com/

미치노에키 ‘아마기고에’에서 여행의 짧은 휴식

조렌 폭포를 뒤로하고 414호선을 남쪽으로 가다 보면 머지않아 미치노에키(국도휴게소) ‘아마기고에’에 도착합니다.

미치노에키 안에 있는 ‘쇼와노모리 회관’에 들렀습니다.

관내에는 ‘숲 정보관’이 있어 이즈 아마기의 대자연에 대해 기원부터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인접해 있는 ‘이즈 근대 문학 박물관'(입장 유료)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이즈의 무희’ 친필 원고를 비롯한 총 120명의 자료와 애용품 등 여러 물품들이 소장되어 있어 일본 문학 팬이라면 꼭 들러 보시기 바라는 장소입니다.

배가 출출해졌다면 매점으로 GO!

미치노에키 ‘아마기고에’에는 이외에도 지비에, 명산품으로 요리를 제공하는 ‘산의 레스토랑 미도리노모리’, 지역산 채소로 만든 반찬을 판매하는 ‘다케노코카상노미세(たけのこかあさんの店)’ 등이 있어 아마기만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케노코카상노미세(たけのこかあさんの店)’에서 표고버섯 고로케를 먹었습니다.

자연재배한 표고버섯을 듬뿍 사용한 이 고로케는 감칠맛과 풍미가 가득한 맛이었습니다.

튀김옷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워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먹거리였습니다.

【미치노에키 아마기고에】 https://www.cbr.mlit.go.jp/michinoeki/shizuoka/shizuoka07.html

아마기산 터널(구 아마기 터널) ~신비함이 느껴지는 메이지의 중요문화재~

미치노에키 ‘아마기고에’를 뒤로 하고 아마기산 터널로 향했습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이즈의 무희’에서 극중 배경이 되기도 했던 아마기산 터널은 1905년에 개통된 아마기유가시마초부터 가와즈초를 연결하는 터널로, 석조도로 터널 중 최대 길이(총 길이 445.5m)를 자랑하는 국가 중요문화재에 지정된 최초의 도로터널이라고 합니다.

아마기의 원시림 속을 차로 이동하다 ‘이즈의 무희 문학비’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조금 더 앞으로 가다 보면 중후한 분위기의 터널이 나옵니다.

터널 안은 조용하고 어둑어둑한 공간.

19~20세기 메이지 시대의 분위기가 감도는 신비로운 이 터널은 영화 촬영에도 여러 번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터널은 자동차로 갈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직접 걸어서 지나가 보았습니다.

돌로 만든 터널의 벽면은 이끼가 낀 모습에 110여 년의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터널 안은 여기저기 길을 밝혀주는 백열 전구와 가와즈초 방면에서 끊임없이 불어오는 서늘하고 맑은 공기가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즈시 관광 정보: http://kanko.city.izu.shizuoka.jp/form1.html?pid=2481

나메사와 계곡~너럭바위를 미끄러지듯 흐르는 청류, 물이 창조한 암반 조각~

다음으로 향한 나메사와 계곡은 유소년기를 이즈 유가시마에서 보낸 작가 이노우에 야스시의 처녀작 ‘엽총’의 극중 배경이 된 곳으로 미치노에키 ‘아마기고에’에서 가와즈 방면으로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는 ‘엽총’의 문장이 새겨진 문학비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나메사와 계곡은 나메사와 화산이 폭발했을 때 계곡으로 흘러 들어간 용암이 식어 굳어진 평평한 암반 위로 강물이 오랜 세월에 걸쳐 바위 표면을 깎아 만들어진 계곡입니다.

아름다운 물줄기를 만들어내는 나메사와 계곡은 마치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만들어낸 물의 조각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물이 끊임없이 바위 표면을 깎아내고 있어 수백 년 후에는 또다른 모습으로 후세 사람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즈시 관광 정보: http://kanko.city.izu.shizuoka.jp/form1.html?pid=2511

류시 폭포~암반의 비늘을 두른 용~

나메사와 계곡에서 혼타니강이 합류하는 지점에는 류시 폭포가 있습니다.

이 폭포의 이름은 용소 옆에 깎여서 형성된 바위 모양이 수면 위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용의 얼굴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용의 모습은 폭포의 강줄기가 아닌 용소 옆 바위 모양에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곡의 울퉁불퉁한 암반이 용의 비늘처럼 보여 마치 폭포 부근에 한 마리의 용이 쉬고 있는 듯한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즈시 관광 정보: http://kanko.city.izu.shizuoka.jp/form1.html?pid=3390

정리

이즈반도 중앙에 위치한 아마기에는 지금도 옛 정취가 남아 있어 산들의 푸르름과 맑은 물줄기에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소개하지 않았지만, 여름에는 반딧불이를 감상할 수 있는 온천지로도 유명한 이즈 아마기는 도시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조용한 자연 속에서 차분하게 지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지역입니다.

아마기 유가시마 온천향에 머물며 와사비, 표고버섯, 지비에, 산나물 등 아마기의 먹거리를 맛보고 힐링할 수 있는 청류의 명소를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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